오우삼 감독의 적벽대전 - 거대한 전쟁의 시작


예전에 친구 영화표를 함께 내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엔 자신이 사주겠다며 영화를 보러가자고 했었다.
사실, 적벽대전을 보기 위함이겠지만 휼휼....
오우삼 감독과 어마어마한 스케일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적벽대전은 사실 1부가 아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3부로 나눠져있다고 하는데,
1부는 조조가 황제를 등에 엎고 유비와 손권을 역적으로 몰아 치러 가는 과정이고,
2부는 수상전이라고 들었다. 3부는 잘 모른다능...;;;
적벽대전을 보면서 '유명한 배우가 주인공일테니 재밌겠다.' 라고 생각하는건 잠시 접어두는게 좋을 것 같다.
솔직히 배우들 이름 외우는건 쥐약이라 아는건 별로 없지만, 그리 많이 나오는 편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선 조조, 유비, 손권과의 대립이 주된 내용이 사실이나,
또 다른 핵심 인물, 제갈량과 주유가 중심축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처음에 조조가 황제가 힘이 없는 것을 이용해 유비와 손권을 치러 나가고
유비가 황궁의 주민들을 대비시키는 동안 유비의 두 부인과 어린 아들이 뒤로 뒤쳐져 조조의 군대에게 당하는데
여기서 대충대충 삼국지 읽어보면 알수 있는 장면이 나온다.
상산 조자룡이 자신이 모시는 주인인 유비의 부인과 아들을 구하러 가는 장면이 나온다.
중간에 이차저차해서 유비의 아들을 자신의 망토에 감싸 달려나가는데
구하러 가서 데리고 오는 장면이 가슴에 와닿았다. 주인을 모시고 주인을 위해 달려나가다니...
누군가를 모시고 그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바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뭐, 이 외에도 긴 수염과 모두를 위압하는 명장 관우와 호탕하고 조금 시끄러운 장비도 제대로 맞아 떨어진다.
주유와 제갈량 같은 관계도 참 잘 이어지는데 처음엔 서로 살피다가 나중엔 서로 믿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말괄량이 공주인 손상향과 제갈량의 인연은 영화 후반에 잠깐 보여진다.
그리 많이 나오는 편은 아니니 그냥 나오는데로 보면 될듯하다.
중간중간에 웃게 되는 장면도 나오고 특히 제갈량과 주유의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선율이 환상이다.

이 영화는 3편이라 우선 1편을 봐야 2009년에 나올 2편을 보는데 지장은 없는듯 하다.
그리고 엄청난 스케일덕분에 영화관에서 보면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단지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액션씬은 딱히 영화관을 가야 할 필요를 느끼지는 못하게 한다.
홈씨어터나 나름대로 집에서 영화를 즐기는데 문제가 없다면 dvd로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기대된다. 2009년...

by 제르나스 | 2008/07/21 00:22 | ● 영화 이야기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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